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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숨겨둔 비경… 65년 만에 속살 드러내다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 전문건설신문 기자
  • 승인 2018.06.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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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철책으로 폐쇄 이후 올해 개방
기암괴석 즐비… 1.74km 환상 산책로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65년간 차단됐던 속초 외옹치 해안이 개방되면서 해안 산책로 ‘바다향기로’도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 바다향기로는 외옹치 해안을 끼고 외옹치항까지 이어지는 1.74km의 해안 산책로다. 크게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과 외옹치 구간(890m)으로 나뉜다. 바다향기로는 거리가 짧고,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모든 길이 바다를 끼고 걷는 여정이지만, 구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지녀 빠짐없이 둘러보는 게 좋다. 시간이 여의치 않거나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속초해수욕장 또는 외옹치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둘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다른 편인데, 정적이고 잔잔한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속초해수욕장 구간이, 짧은 시간에 다양한 풍경을 눈에 담고 싶다면 외옹치 구간이 적당하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특히 수십 년간 가려져 있던 비경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길은 외옹치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까지 890m가량 이어진다.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남짓이다. 암석관찰길,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 등의 테마로 나뉘어 조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코스는 안보체험길이다.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세워졌던 경계 철책을 일부 남겨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 흙길을 걸으며 녹슨 철책 사이로 파고드는 새파란 바다를 감상하는 맛이 색다르다. 암석관찰길은 기암괴석에 부딪힌 파도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하늘데크길은 우거진 해송이, 대나무명상길은 은은한 댓잎이 바닷바람과 어우러져 걷는 동안 쌓인 피로를 풀리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외옹치해수욕장도 놓치기 아쉽다. 외옹치해수욕장은 외옹치 해안과 함께 1970년대 이후 출입이 전면 통제됐지만 2005년 한발 앞서 개방됐다. 백사장은 길이 400m, 폭 50m로 아담한 편이다. 수심이 낮고 깨끗해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들머리에 자리했다.

수십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비경은 청와대 사랑채에도 있다.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함께, 보다’가 주인공이다. ‘함께, 보다’는 청와대에 소장되면서 길게는 반세기 동안 바깥나들이를 하지 못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화 4점, 서양화 8점, 조각 4점 등 규모는 단출하지만, 청와대 소장품의 성격과 변천사를 읽기에는 충분하다. 전시는 국전 출품작, 미술품 구입의 중요한 계기가 된 영빈관 건립, 청와대 본관 완공 등 세 주제로 나눠 꾸며졌다. 1970년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미술사 책에 등장하는 김형근 유화 ‘과녁’과 가로 6m에 이르는 전혁림의 대작 ‘통영항’이 특히 눈에 띈다. 40년 만에 최초로 외부에 공개된 영빈관 풍경화 4점과 남북정상회담 배경으로 등장한 김중만 사진 작품도 발길을 오래 잡아둔다.

전문건설신문 기자  koscaj@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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