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콘크리트(PHC) 말뚝의 연결방식을 두고 말뚝 제조업체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뒤늦게 안전성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PHC 말뚝 연결공법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3자가 참여한 국토부 주관의 공개시험을 통해 가려지게 됐다.

국토부는 신뢰성 있는 기관을 선정해 업계·학계 관계자 등 제3자가 참여한 공개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말뚝 연결공법의 충돌은 포유피앤비가 지난 2013년 ‘볼트체결식 말뚝 이음시공법’을 국토부로부터 건설신기술로 지정받으며 불거졌다.

신기술의 사용이 확산되자 원심력조합을 주축으로 한 기존 제조사들이 국토부 탄원, 청와대 국민청원, 주요일간지 호소문 발표 등을 통해 안전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이 한국지반공학회에 연구를 의뢰, ‘너트 또는 볼트를 체결하면 말뚝에 안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용역보고서를 제출받아 이를 홍보하다가 포유측이 법원에 ‘영업방해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해 일부 받아들여지는 등 진흙탕싸움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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