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100명중 13명꼴 주 52시간 초과근로 중”

건설근로자 100명 가운데 13명꼴로 주 52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될 경우 건설업에서는 최소 2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월간 노동리뷰’에서 주 52시간을 초과 근로하는 임금근로자는 건설업에서 2017년 기준 20만1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체 건설근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3.1%에 달했다.

노동연구원이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건설업의 주 52시간 초과 임금근로자는 전체 15개 산업 가운데 근로자수로는 6번째, 비중으로는 8번째로 높았고 전체평균 14.9%보다는 낮았다.

연도별로는 2004년 42만5000명(비중 31.5%)에서 2012년 25만6000명(19.2%), 2017년 20만1000명(13.1%)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전체 산업에서 근로자수로는 4위에서 6위로 낮아진 반면, 비중은 9위에서 8위로 높아졌다.

이같은 비중을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총 건설업취업자가 2017년에 198만8000명인 것을 감안해 대입할 경우 주 52시간 초과 건설근로자는 26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단계별로 적용되겠지만 최소 20만명 이상의 건설근로자의 근로시간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산업에서 주 52시간 초과 근로자수는 제조업이 68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 40만8000명, 음식숙박업 39만9000명, 운수업 22만9000명, 사업시설 등 21만6000명 순으로 건설업보다 많았다.

비중은 운수업 29.4%, 음식숙박업 28.5%, 협회단체 기타 개인서비스업 20.0%, 부동산업 임대업 19.7%, 사업시설 등 17.9%, 도소매업 17.8%, 제조업 17.4%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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