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동화 인터뷰 - 김석규 LH 단지기술처 단지기준부장

국내 건설시장에도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공사는 물론 현장 안전관리까지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H의 건설자동화팀 수장인 김석규 단지기술처 단지기준부장을 만나봤다.

- 건설자동화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하게 된 계기는?
▶기존의 건설 산업은 현재 고령화 심화, 고급기술자 부족 등으로 성장동력이 저하돼 건설 생산성이 선진국의 3분의1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LH가 선도적으로 자동화 시스템의 현장 도입을 검토·추진하게 됐다.

- 자동화 현장에서 LH와 원·하도급 업체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과천현장의 사례로 설명을 하면 LH는 건설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원·하도급 업체들은 해당 기술의 도입을 통해 최적의 시공방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건설자동화를 추가 적용할 수 있는 공종을 발굴하고, 현 시점 건설자동화 도입관련 개선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

- 과천·양산 현장 등에서 활용될 자동화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양 현장 모두 건설자동화 장비인 MG(Machine Guidance)시스템이 적용된다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기반 기술에 차이가 있는데,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공사현장에는 고정밀 GPS-RTK 기반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며, 양산 사송 조성공사현장에는 비콘(Beacon) 기반 장비가 도입된다. 양쪽 기술 모두 국토교통 R&D 연구과제를 통해 상용화 또는 상용화 예정인 기술들이다.

- 자동화를 도입하면서 겪은 발목을 잡는 문제점은? 있다면 당장 시급한 법안이나 개선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까지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첫 번째는 건설자동화 장비에 대한 명확한 대가기준(표준품셈 등) 및 투입기준(시방가이드라인 등)이 없어 현장 적용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두 번째는 국내 자동화 장비 개발업체가 소수임에 따라 제품 선택의 폭이 좁고, 외국산 장비 대비 발전 가능성 및 기술경쟁력에 있어 제한적인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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