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침체 극복할 도전과 혁신의 길 - 새롭게 떠오르는 건축물 재생시장

재건축 시장에서 리모델링 시장으로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변화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축 시장에서 기존 건축물 시장으로의 주 먹거리 변화다.

실제로 2014년을 기준으로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어서고 빈집 비율도 꾸준히 늘어 현재 10% 수준에 이르고 있어 신축 보다는 기존 건축물을 재활용 하는 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재건축은 억제하고 리모델링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건축물 재생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서울시를 중심으로 지자체에서도 ‘부수지 않고 고쳐서 다시 쓰는’ 것을 핵심으로 한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본격 시행을 발표하고, 현재 대상 단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지난 2013년 말 전국 최초로 공공주택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기금의 조성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후 각종 지원을 통해 분당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고양시도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체계적으로 지원, 관리하기 위해 지난달 기본계획의 수립을 완료했다.

해외 사례를 봐도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2009년을 기점으로 리모델링 산업이 전체 시장의 50%를 넘어서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찍 경험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건설 산업도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신축 위주의 산업체제에서 기존 건축물의 재이용으로 재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신축에서 기존 건축물 재생으로의 산업흐름 변화가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건설업체들도 지금부터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모델링협회 관계자는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서 리모델링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리모델링 시장에 자연히 활성화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영찬 건설기술연구원 건축안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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