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저수지·방조제 4곳중 1곳 내진에 취약”

저수지·방조제 등 농업생산기반시설 4곳중 1곳이 내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예산 약 2000억원을 투입해 내진보강을 완료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10일 발표한 ‘농업생산기반시설 내진 실태 및 보강계획’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농업생산기반시설 가운데 내진 설계 대상 시설은 총 1366곳(저수지 1256곳·방조제 110곳)으로 집계됐다. 지진·화산재해대책법 시행령 개정 전의 758곳보다 608곳 늘었는데, 저수지의 내진 설계 대상이 당초 총 저수용량 50만t 이상(648곳)에서 30만t 이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내진 성능을 확보한 시설은 74.6%인 1019곳(저수지 911곳·방조제 108곳)에 그쳤다. 나머지 347곳(25.4%) 중 81곳은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했고, 266곳은 내진성능평가가 필요한 시설들이다.

지진 발생 시 저수지 제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설치하는 지진가속도 계측기는 전체 설치 계획 72곳 중 26.4%인 19곳만 설치돼 있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오는 2024년까지 예산 약 2000억원을 투입해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시설의 내진보강을 끝내기로 했다.

또 2022년까지 내진성능평가 필요 시설의 성능평가를 실시하고, 지진가속도 계측기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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