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미래비전 제시

부산과 세종에 구축이 추진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대한 도시계획이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수립된다.

세종 5-1 생활권은 ‘시민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도시’가,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자연·사람·기술이 만나는 혁신성장도시가 미래상으로 제시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 상암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시범도시 마스터플래너(MP), 유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사업시행자(LH·K-Water)와 함께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공개했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정부가 혁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관계 부처 회의, 관계기관 및 기업 간담회, 법령 개정, 대국민 공모전 등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천재원 엑센트리 대표가 각각 세종과 부산의 MP로 선임돼 시범도시의 기본구상을 마련해왔다.

시범도시가 지역사회와 도시의 문제를 시민주도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과 공동체의 참여를 강화한다.

부산은 올 연말까지 마스터플랜(기본구상)을 수립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11월까지 ‘만간참여 플랫폼 스마트시티 1번가’를 운영해 온오프라인으로 민간기업의 사업제안과 시민 아이디어 등을 받는다.

세종 역시 시민통합 어플리케이션, 시민위원회 등을 꾸려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과 참여, 운영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부산EDC 스마트시티 컨셉디자인

◇부산=Tech·Water·Digital 도시로

부산의 기본구상 주요내용은 비전으로 ‘자연·사람·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앞당기는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를 제시했다.

우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출신인 천재원 MP의 철학을 반영해 ‘혁신 산업생태계 도시’를 만든다. 테크 샌드박스 등을 운영해 스타트업의 시범도시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에코델타시티가 김해공항, 부산신항, 제2남해고속도로 등 교통망과 녹산 및 신평·장림 국가산단, 사상 스마트밸리 등과 인접해 산업과 물류에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한, 물과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물 특화 도시’로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시범도시 내 세물머리 수변공간을 활용하고, 스마트상수도·빌딩형 분산정수·수열에너지 등 물 관련 신기술을 적극 접목해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 전체공간을 3차원 가상공간으로 옮겨 도시의 계획단계부터 시민·전문가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기본구상을 마치고 내년에 설계, 2020년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1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종 시범도시 입지현황 및 분석

◇세종=용도지역 탈피해 리빙·소셜·퍼블릭 혼합도시로

세종은 기존의 용도지역에 기반한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새로운 도시 공간체계를 만든다. 도시 전체를 리빙·소셜·퍼블릭으로만 구분하는 ‘용도지역 없는 도시(용도혼합 및 가변)’를 주요 도시구성 체계로 제안했다.

또 우리나라 도시 및 세종시 고유의 문제점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민 행복을 위한 7대 혁신 서비스를 도출했으며, 이중에서도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 등 4대 핵심요소를 별도로 강조했다.

이는 토지이용계획 중심의 개발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는 정재승 MP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기존의 용도지역 중심 도시조성이 직주근접이나 혁신적 도시 조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또한 ‘공유 자동차 기반 도시’의 개념을 제시해 개인소유 차량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교통혼잡 문제와 도시전체 관점의 경제적 손실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개인 차량은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주차시키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공유차량·자전거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교통운영 체계다.

이와 함께 공간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신경건축학을 적용해 사용자 중심의 공간을 만들고, 액티브 디자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든다.

이밖에 혁신경제 생태계, 주변 지역들과의 네트워크, 데이터기반 도시 운영, 디지털 트윈 등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사회적 혁신을 위해 도시 전체가 리빙랩으로, 특정지역을 테스트베드로 지정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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