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전·부산 등 주요도시에서 지반침하의 원인으로 꼽히는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탐사·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주요 간선도로 콘크리트 하수관로 42㎞에 대해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GPR: Ground Penetrating Radar)’를 실시했다.

GPR 탐사는 낡은 하수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로, 시는 최첨단 3D 지중 레이더 탐사장비를 이용해 땅속 동공을 찾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앞으로 사업비 1071억원을 들여 도로침하와 동공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 135㎞를 오는 2020년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긴급 보수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보수공사는 전체 하수관로 3692㎞구간 중 우선 정비가 필요한 긴급 보수구간 53㎞를 3단계로 나눠 정비할 계획이다.

1단계 공사는 오는 11월부터 2021년까지 총 281억원을 투입해 둔산을 비롯한 홍도동 상류, 유성, 송강, 대덕연구단지 일원 등 5개 지역의 16.4㎞의 하수관로를 교체 또는 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지역 도로에서 모두 140여 개의 크고 작은 싱크홀이 확인됨에 따라 주요 도로 전역에 대한 싱크홀 탐사 및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도로지반 탐사, 시추, 영상촬영장비를 이용해 주요 도로를 점검한 결과, 지금까지 모두 140여 개의 지하 ‘공동’을 발견해 복구하거나 정밀 확인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모두 520㎞(직접탐사 290㎞, 민간탐사 230㎞)의 도로구간을 탐사키로 하고 최근 3개월간 도시철도 2호선 상부 도로를 포함한 전포대로 등 38㎞ 구간을 탐사해 공동 22개를 확인, 원인파악과 복구를 마쳤다. 중앙대로 구간 120㎞의 탐사결과에서는 공동 의심지역 80여 곳을 발견하고 정밀조사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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