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올 하반기 건설기업 전반의 등급전망을 ‘중립적’이라고 밝히고, 중장기 매출기반 및 신규수주 물량의 채산성 확보 여부를 중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한기평은 상반기 중 건설업체 22개사에 대한 회사채 정기평가, 기업어음과 기업신용등급(ICR) 본평가를 수행하고, 이같은 내용의 ‘건설업 정기평가 결과’ 보고서를 16일 내놨다.

한기평은 하반기에 건설업은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비건축부문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기분양 주택물량 기성을 고려할 때 개선된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분양·미입주 위험에 대한 업체별 대응능력에 따라 신용등급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수주잔고 확충을 통한 중장기 매출기반 및 신규수주 물량의 채산성 확보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된 실적의 유지 여부 △업황 변화에 대한 재무적 대응능력 강화 수준 △재무지표항목 외 제시된 신용등급 변동요인 충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 방향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기평은 한편 상반기에 건설업은 해외사업 관련 손실 일부가 환입되는 등 해외를 포함한 비건축부문의 수익구조가 안정화되고, 전년에 이어 주택부문의 우수한 실적이 지속되면서 업계 전반의 실적 및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부분 건설업체들의 주택사업 의존도가 심화된 상황 하에서 서울지역 분양시장을 제외하면 주택경기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