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반경 2㎞ 내 소나무류 이동 전면 제한

충북 진천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인한 고사목이 발견됐다. 진천에서 재선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는 13일 진천 광혜원면의 군유림에서 고사한 잣나무 1그루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사한 나무는 지난 3일 도 산림환경연구소 예찰 과정에서 발견됐고, 이어 10일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이날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진천군·산림청과 함께 역학조사 및 긴급 예찰·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와 진천군, 산림청은 발생구역 주변 2∼5㎞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지상 정밀 예찰조사를 하고, 감염목이 추가 확인될 경우 주변 나무 벌목 및 예방주사 접종 등 방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진천군은 재선충 발생 지역을 포함, 반경 2㎞ 안쪽을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직경 2㎝ 이상의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 이동을 전면 제한했다.

다만 농가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는 충북산림환경연구소의 미감염 확인증을 받는 경우 제한적으로 이동 가능하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충북산림환경연구소도 역학조사를 통해 재선충병의 이동 경로를 파악, 확산방지 대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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