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프로젝트관리 역량 진단’ 보고서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프로젝트관리 역량수준을 조사한 결과 평균치가 낙제수준인 57.8점으로 조사됐다. 해외 선진기업 대비 71% 수준이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6일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프로젝트관리 역량 진단’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향후 해외사업 수주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근본적 방안으로 해외 프로젝트관리 역량 증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량진단은 10년 이상 원도급자 또는 프로젝트 관리자로서 해외사업 수행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의 수주비중이 높거나 성장하고 있는 5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수행했다.

국내 기업들의 평균적인 프로젝트관리 역량은 57.3점으로 선진기업 대비 약 71% 수준으로 파악됐다. 2007년 수행한 연구에선 선진기업의 81% 수준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국내기업의 역량은 정체돼 있거나 발전정도가 크지 않았다.

기능분야별로는 설계관리(61점), 시공관리(63점), 원가관리(63점), 공정관리(61점), 품질관리(66점), HSE관리(66점), 구매관리(62점), 자재관리(66점) 분야가 60점 이상이었다.

반면 사업기획관리(55점), 시운전관리(55점), 통합관리(51점), 범위관리(57점), 사업정보관리(51점), 리스크관리(50점), 의사소통관리(50점), 클레임관리(43점) 분야의 역량은 60점 미만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프로젝트관리 절차 및 전산시스템을 개발·보유하고 있으나 기능 분야별로 개발 수준이나 범위 및 심도가 상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프로세스 단계별로는 사업 계획시 프로젝트관리실행계획서(PEP) 등을 작성하고 있지만, 수행단계에서 계획과 실행의 불일치가 발생하고 관리자의 노하우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해외사업에서 과거와 같은 손실을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는 통합관리, 리스크관리, 클레임관리 등 프로젝트관리 분야에 대한 역량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사적 차원의 프로젝트관리 체계(절차/전산시스템/조직)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수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해외 건설기업의 기능분야별 평균 역량수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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