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연구원, 발전전략 제안

“미·멕시코 접경지대 모델처럼
파주·개성 등 3개축 분업 필요” 

남북협력시대를 맞아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의 트윈시티(twin city) 모델을 경기북부와 북한의 접경도시에 적용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13일 낸 ‘남북협력시대의 경기북부 발전전략:트윈시티로 개발해야’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트윈시티는 국경지대에 짝을 이루며 마주한 두 도시를 지칭한다. 미국-멕시코 국경의 트윈시티는 국경의 장벽이 유지되면서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국경을 넘는 경제협력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멕시코의 대표적 트윈시티가 샌디에이고-티후아나, 유마-샌루이스 등이다.

미국 국경도시는 금융·보험·부동산 등 고차서비스의 고용 성장이 두드러지고 멕시코 국경도시는 기계·전기부품 등 제조기능이 발전해 유기적인 분업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도시의 2010∼2015년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국가 전체 인구증가율보다 각각 0.46% 포인트, 0.06% 포인트 상회했다.

경기연구원 이정훈 선임연구위원은 “남북이 당분간 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하면서 평화와 교류를 진전시키게 된다면 미국-멕시코 트윈시티 발전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북부의 도시 간 거리, 지형, 교통로 등을 고려해 3대 트윈시티 개발전략 구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3대 트윈시티는 △경의축의 파주-개성, 한강하구 △서해축의 김포·강화-개풍·해주 △경원축의 연천·철원-철원·평강이다.

파주-개성은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김포·강화-개풍·해주는 연안 물류와 관광거점으로, 연천·철원-철원·평강은 대륙 물류와 휴양도시로 각각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