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인프라 투자 전략 모색’ 국제 세미나 개최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 2위로 평가받은 싱가포르는 공장제작·조립 방식 건설과 건설정보모델링(BIM)의 통합으로 지속적인 생산성 혁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인프라 투자 전략 모색’ 국제 세미나에서 싱가포르 건설사업청(Building and Construction Authority)의 앙 리안 액(ANG Lian Aik) 국장은 자국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발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순자 위원장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엔 앙 리안 액 국장 외에 버나드 뮬러(Berhnard MUELLER) 전 UNECE(UN 유럽경제위원회) 혁신·경쟁력·PPP 위원회 공동의장, 마크 라스본(Mark RATHBONE) PwC 부사장, 리차드 마쉘(Richard MARSHALL)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구 BMI)) 인프라 부문 지부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앙 리안 액 국장은 싱가포르가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 3위, 인프라 경쟁력은 세계 2위로 평가받으면서도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최근 5년간 매년 4.3%의 평균 성장률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GDP 대비 인프라 투자 비중은 지난해 4.4%에서 2020년엔 6.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수립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는 점이다. 앙 리안 액 국장은 과거 자국의 인건비가 낮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필요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인력의 생산성이 감소하고 인건비는 올라 생산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2010년과 2015년 혁신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계·제조·설치·조달·시공 등을 통합한 공장제작 및 조립 방식(DfMA, Design for Manufacturing and Assembly)의 도입으로 40~70%의 인력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입을 추진 중인 모듈러 방식을 적극 도입해 인력수급 문제와 생산성 문제, 환경‧품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꾀한 것이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민간기업이 건설자동화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했고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년 현장 생산성을 2~3% 향상시키는 지원책도 시행중이다.

이에 더해 BIM 등 신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 조달과 관리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2010년 대비 25~30%의 생산성 향상도 추구하고 있다. 이밖에 기술 도입에 따른 재정적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생산성 펀드’와 ‘역량지원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