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에 총 4580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한 가운데 대부분의 지방도시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1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제천단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11곳에서 지반침하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지반침하 발생건수는 서울이 621건으로 전국 총 960건의 약 65%를 차지했다.

충북은 2016년 2건에서 2017년 65건으로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과 경북은 5배씩 늘었고, 대구가 4.5배, 제주도가 4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지반침하의 발생원인을 살펴보면 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지반침하가 3027건(66%)로 가장 많았고, 상수관 손상이 119건(3%), 관로공사 등 기타가 1434건(31%)으로 집계됐다.

이후삼 의원은 “지반침하 문제는 그간 수도권에서 집중 발생해 왔지만 최근 들어 지방도시에서도 급증하고 있어 더 이상 지반침하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방도시도 지반침하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서로 협업해 피해를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지반침하 발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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