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2개월 연속 60선에 그쳤다. 서울기업 지수는 73.8로 5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일 9월 건설경기 실사지수를 발표했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2~3월 이후 처음”이라며 “건설기업 체감 경기가 4년 반 만에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CBSI는 지난 8월 55개월 만에 최저치인 67.3을 기록했고 9월에는 전월보다 0.6포인트(p) 상승에 그친 67.9로 나타났다. 통상 9월은 혹서기 이후 물량 회복으로 지수가 3~9p 상승하는 시기인데, 올 9월 상승폭은 이에 훨씬 못미쳤다.

이같은 흐름은 서울 소재 기업들이 건설경기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기업 지수는 전월비 4.1p 하락한 73.8로, 5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기업 지수는 5.6p 상승하고도 61.1을 기록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건산연은 서울과 수도권에 투기지역을 강화한 8·27 부동산 대책과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을 담은 9·13 부동산 대책 발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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