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연구원, 북한주민 주택수요 개방전보다 7배 급증 전망

한국은행이 북한이 개방할 경우 주민들의 수요가 급증, 주택건설 투자가 2021년부터 10년간 최대 13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북한지역 장기주택수요 및 연관 건설투자 추정(이주영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 BOK경제연구 보고서에서 북한이 대외 개방시 주민들의 주택 수요는 최대 7배 늘어나고 10년간 투자금액은 134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북한이탈주민 470가구를 설문조사해 연령별 주택수요를 추정한 후 UN의 장래인구추계 자료에서 추출한 연령별 인구수를 적용해 인구기반 총주택 수요를 산출했다. 주택건설투자금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정한 3.3㎡당 건축비 200~250만원의 평균치인 평당 225만원을 적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대외 개방을 해 2021년 이후 경제성장이 본격화될 경우 2030년까지 연평균 주택수요 증가율은 개방전 0.3%에서 저성장때 0.6%p, 고성장때는 1.8%p 추가확대 돼 개방전보다 최대 7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10년 누계기준으로 주택건설투자 규모는 개방전 2550만평(투자금액 57조원)에서 저성장시 3780만평(85조원)으로, 고성장시 5960만평(134조원)으로 개방전보다 최대 77조원 더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저성장 시나리오는 현재 개방이 활발한 북·중 접경지대의 2007년 대비 2017년 연평균 개인 주택수요 증가율 0.4%가 북한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를 가정했고, 고성장 시나리오는 남한의 고도성장기인 1980년~1990년의 연평균 개인거주면적 증가율 1.6%를 적용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외개방 및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는 경우에는 사망률 저하 및 개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주택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돼 예상보다 많은 주택건설 투자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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