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국을 순방중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은 지난 16일 순방에 동행한 대한전문건설협회 김영윤 중앙회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 건설업계 인사들 및 UAE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한전문건설협회 김영윤 중앙회장 등과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지역을 찾았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3국을 차례로 방문해 금융과 기술 등 분야에서의 건설협력과 수주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이번 방문에는 김영윤 회장 외에 대한건설협회 유주현 회장, 해외건설협회 이건기 회장, 해외인프라·도시개발 지원공사(KIND) 허경구 사장 등 관련 기관장들이 동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공항공사 등 인프라 공기업과 민간기업들도 함께했다.

김 장관 일행은 UAE에서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형성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현지 진출기업들과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UAE의 현지화 기여수준 평가(현지인 고용, 현지 하도급업체 비중 등에 따라 입찰점수 부여하는 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쿠웨이트에선 주택부, 공공사업부 장관 등과 면담하고, 내년 하반기 입찰이 예상되는 국가철도망·메트로 투자개발 사업 등을 점검했다. 쿠웨이트 국왕의 관심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추진 중인 해상교량인 ‘자베르 코즈웨이’(36.14㎞) 공사현장과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인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방문했다.

김 장관 일행은 마지막으로 2022년 월드컵을 준비 중인 카타르를 방문해 총리, 교통부 장관과 면담했다. 10억 달러 규모의 도하 메트로 그린라인, 80억 달러 규모의 국제공항 확장 등 입찰이 예정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지원했다.

해외건설 시장은 2016년을 저점으로 회복세에 있고, 중동지역은 저유가 이후 주춤했던 건설경기가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해외건설 시장이 국가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민관협력사업(PPP)이 확대됨에 따라, 이번 방문을 통해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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