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건설투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다른 연구기관들도 이와 비슷한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어 내년 국내 건설투자는 활력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가 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18일 발표한 ‘2018~19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대비 2.5%(상반기 -3.5%, 하반기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2.3%(상반기 -0.1%, 하반기 -4.3%)보다 더 떨어져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은이 지난 7월 예측했던 -2.2%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분야별로는 주거용 건물이 신규 착공 부진, 분양대비 입주 물량 확대, 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조정 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고, 비주거용 건물은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목은 부진이 지속되겠으나 내년 중에는 중앙정부 SOC예산 감소규모가 줄면서 조정 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 및 철도 건설의 부진이 지속되나 지역 및 도시개발부문은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이에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이 -2.7%로 올해(-0.6%)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LG경제연구원은 올해보다 0.6%포인트 떨어진 -1.4%를 전망한 바 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월에 일찌감치 -2.6%를 예상했고,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1.5%에서 내년에 -2.4%에 이어 2020년 -0.8%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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