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32주년 특집 - 세계의 모범 ‘독일 도제식 직업교육’

도제훈련제도는 직업교육훈련제도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의 직업교육 및 훈련 과정의 아주 중요한 구성요소다. 유럽의 도제시스템은 길게는 수백년 동안 다져져온 시스템이기 때문에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장위주의 직업교육훈련제도가 필요한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이같은 선진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 맞는 훈련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독일의 사례를 선진사례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독일은 도제식훈련이 가장 잘 정착된 것으로 평가되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심규범 건설근로자공제회 전문위원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청소년의 65% 이상이 도제훈련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일자리로 진출한다.

독일의 직업교육은 현장실습에 중점이 맞춰져 이뤄진다. 9~10년에 걸쳐 진행되는 학교의무교육을 마친 청소년은 사업장에서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 직업학교에 다니면서 이론·실습 수업을 병행해 듣는다. 학생들은 이같은 시스템에서 대략적으로 한 주에 3~4일은 기업에서 실습을 하고 1~2일은 직업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독일의 직업교육 시간 구조를 살펴보면 전체 3년(156주)동안 사업장에서 83주를 보내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운다. 나머지 34주는 직업학교에서, 39주는 수공업회의소에서 진행하는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직업학교에 입학하려면 건설사업주와의 직업교육 계약이 선행돼야하기 때문에 사업주와의 계약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입학자격도 없다. 그래서 교육생은 건설업체와 직업교육양성계약을 맺고 사업장에 소속돼 건설사업장에서 교육을 받는다. 사업장에서는 교육기간동안 교육생에게 들어가는 교육수당을 부담하게 된다.

이때 영세한 건설사는 훈련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력 양성에 참여한 사업주에게 사회복지기금에서 상당한 지원이뤄지는 등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복지기금은 모든 건설사들이 분담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 부담으로도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주를 직업양성교육에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