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들이 드론·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활용을 보다 고도화하고 있다. 기술을 도입·적용했다는 상징성과 단순한 관리작업 적용을 넘어 현장과 안전 및 작업관리의 주된 기술로 활용하고 나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장 정밀시공 수준을 높이기 위해 ‘3차원 레이저 스캐너’를 도입했다. 3차원 레이저 스캐너는 대상물에 레이저를 투사해 형상 정보 데이터를 취득하는 기술이다. 자료를 취합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영상을 구현하면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의 스캐너는 BIM 데이터와 연계, 구조물 형태 변화 등을 정밀 관리해 기술안전을 강화하고 시공오차를 줄일 수 있다.

한라는 드론을 활용한 △드론 가상현실(VR) 촬영 공정관리 △드론측량 3차원(3D) 현장관리 △모바일검측앱을 건설현장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현장 상공에서 드론으로 360도 파노라마 촬영을 하고 프로그램을 이용해 현장 현황을 3차원으로 모델링해 현장 직원들이 시공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고 토공량을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모바일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앱으로 이를 관리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현장 안전관리시스템 도입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모든 건설현장에 ICT 기술 기반의 ‘장비접근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건설장비에 설치한 ‘전자태그(RFID) 수신기’와 작업자의 안전모에 부착한 ‘전자태그 스티커’가 양방향 무선통신을 하면서 상호간 거리가 7.5m 이하로 가까워지면 즉시 알람을 통해 경고한다.

또 ‘IoT 안전모 시스템’으로 타워크레인의 설치·해체·상승 작업시 장비전문가가 각 근로자의 안전모에 부착된 카메라와 통신장비를 통해 모든 작업 상황을 밀착 관리한다.

SK건설이 국내 첫 민자발전소로 건설 중인 경남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는 생체인증을 통한 출입 관리를 비롯해 현장 인력들이 자신의 신체와 안전모에 부착, 착용하는 스마트 IoT 기기, 작업 구간 곳곳에 설치된 CCTV와 각종 센서들, 그리고 이를 통합 관제하는 스마트관제 시스템이 적용됐다.

SK건설은 이와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실시간 시공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협력사에도 앱을 활용할 수 있는 계정과 권한을 부여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사 직원들이 컴퓨터로 진행하던 입찰, 계약, 대금 지급 등의 업무를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협력사용 구매포탈앱을 개발해 운영중이다.

한편 건설기업들이 그동안 주력했던 실내 환경과 집안 내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IoT 플랫폼 구축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으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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