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 국가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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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의원-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 국가가 나서라
  • 강훈식 국회의원
  • 승인 2018.11.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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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는 꽤 생소했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Hybrid Electic Vehicle)가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모양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0월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총 9735대로 전년동월 대비 무려 40.1%가 증가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일반자동차에 없는 대용량 배터리 등이 추가되므로 차량 가격이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비싸다. 그래서 100만원의 구매보조금과 최대 140만원의 취·등록세 할인에도 불구하고 구매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 구매보조금이 내년부터 중단될 예정이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열풍은 중단되지 않을 기세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성 때문만은 아니다. 높은 연비 등으로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HFCV, Hydogen Fuel Cell Vehicle)도 앞으로는 같은 상황에 놓일 것이다. 수소차와 수소 가격은 싸지고, 수소 충전소 구축비는 낮아질 것이며, 수소 충전소 운영의 경제성은 좋아질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경제성이 좋고 친환경적이라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이다. 휘발유나 경유를 소비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또한 전기자동차도 궁극의 대책이 될 수 없다. 동력원이 되는 전기는 대부분 원자력이나 화석연료로부터 얻어지는 것이며, 최근의 탈원전 추세를 감안할 때 막대한 양의 수송용 전기를 추가로 생산하는 부분 역시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이다. 특히 전기자동차는 최소 25분에 달하는 충전시간이 필요한 부분에서 절대적인 핸디캡이 있다. 수소차가 경제성이 있어지면 이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역시 급속도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수소차가 경제성이 있어지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다. 여기서의 경제성이란 네 가지 부분의 동시 충족이 필요하다. 

첫째로 수소차 가격 자체의 경제성이다. 이 부분은 단기적으로는 수소차에 대한 보조금 제도로 많이 극복된 상태이나, 향후 수소차 수요가 늘어날 때를 감안하면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이 있을 수 있도록 제조단가를 낮춰야 한다.

둘째로 수소연료의 가격 문제이다. 현재는 천연가스의 수증기 개질에 의한 수소 생산방식이 가장 경제적인데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서 환경적 이득이 별로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전기분해를 통한 생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셋째는 수소 저장 및 이송단가 문제다. 수소는 가장 부피가 큰 원소로서 기체 상태의 수소는 25톤 트럭에 수소차 10대분 정도의 수소를 실을 수 있다. 그래서 수송 단가가 높다. 하지만 이는 최근에 막 상용화되기 시작한 액화수소 저장 및 이송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 액화수소의 경우 5톤 트럭에 최대 수소차 100대분의 수소를 실을 수 있을 정도라 기체수소보다 크게 개선된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수소충전소 건설 및 운영의 경제성 문제이다. 현재는 수소충전소 건설의 경우 소량 구축시 30억원, 대량 구축시 20억원이 필요하다. 반면 충전 수요는 드물기 때문에 민간의 자발적 건설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가의 공격적 지원을 통한 충전소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이 충전소의 경제성 문제이다. 

만약 수소충전소가 충분히 늘어난다면 자동차 구매자가 수소차를 선택할 가능성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이다. 결언하건대,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수소자동차 시대를 빨리 앞당길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 충남 아산시을)

[강훈식 국회의원] koscaj@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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