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 지표가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주액도 작년 동기 대비 7% 이상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9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2조7234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687억원)보다 2.6% 감소했다.

수주액 감소는 공공부문(3조2259억원)이 7.0% 늘어난 반면 민간부문(9조4975억원)에서 5.5%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규·재건축·재개발 등 민간주거 부문이 21.3% 줄었다.

공공부문에서도 토목은 24.3% 증가한 모습을 보였지만 건축은 19.1%나 줄었다. 공공·민간 모두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9월 국내건설 기성액(경상기준)은 10조8796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감소했다. 공공(-13.0%)과 민간(-13.2%), 건축(-10.6%)과 토목(-21.0%) 모든 부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택 인허가실적도 급감했다. 9월 인허가실적은 3만26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수준(-48.2%)까지 줄었다. 최근 5년 평균(5만3212가구)과 비교해봐도 43.1%나 급감했다.

건축허가 면적(1094만㎡)은 33.2%, 건축물 착공면적(881만㎡)은 22.7% 감소했다.

1∼9월까지 누적 수주액 역시 10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줄었다. 공공(-17.7%)과 민간(-3.7%)이 동반 부진한 모습을 기록했다.

건협 관계자는 “공공·민간 모두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가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건설물량 축소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하며 “선행지표인 건축 인허가 실적이 30% 이상 급감하고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위험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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