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도로공동연구조사단’ 제2차 회의를 개최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추후에 더 논의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양측 인사는 우리측 백승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등 5명과 북측은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부국장 등 5명이었다.

정부는 “금일 회의시 남북간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지조사 관련 조사구간과 방식 등을 중점 협의했다”면서도 “추후 좀더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또 “8월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경의선 현지조사와 관련한 조사결과안을 상호 논의하고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은 지난 6월 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개성~평양 경의선 도로와 고성~원산 동해선 도로 현대화에 합의한 뒤, 8월 경의선 공동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동해선 공동조사 일정을 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사 대상 등을 놓고 남북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기존 도로를 조사할 것을, 북측은 새 도로를 건설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동해선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노선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향후 일정에 대해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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