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SOC예산 2조4000억 증액…20조대 회복 기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국토교통부의 내년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2조4000억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초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OC 예산 증액에 부정적이었던 여당이 최근 들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고려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회와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교통위는 국토부 등 소관 부처의 SOC 예산을 17조1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8월 국토부가 제출한 SOC 예산(14조7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이 증액됐다.

해양수산부(항만), 환경부(수자원) 등 정부 부처가 제출한 SOC 전체 예산은 18조5000억원인데 여기에 국토위가 증액한 2조4000억원을 더하면 20조9000억원이 된다. SOC 예산이 20조원대를 회복하는 것은 2년만이다.

SOC 예산은 2015년 26조1000억원을 정점으로 2016년 23조7000억원, 2017년 22조1000억원, 2018년 19조원 등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부처에서는 아직 심의가 끝나지 않았다. 최근 분위기가 SOC 예산을 늘리자는 것이지만 예결위 심의를 통과해야 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여야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인 오는 12월2일까지 내년도 예산의 국회 의결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