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선 수리터널에 미세먼지 저감시설 시범 설치

◇수리터널에 설치된 미세먼지 저감시설(사진제공=도공)

별도의 동력 없이 교통풍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거르는 시설이 국내 터널에 설치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0월 서울외곽선 수리터널에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시범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설은 터널 천장에 대형 롤필터를 설치해 차량통행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교통풍에 따라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방식을 활용한다. 별도의 동력이 없는 것이 특징이고 비슷한 처리 용량의 전기집진기와 비교하면 설치비는 13분의 1, 유지관리비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 경제적이다.

도공 자체 기술로 제작됐으며 국내외 적용 사례는 없다. 또한 터널 상부 여유 공간에 설치하기 때문에 공기통로용 갱도공사 등 추가적인 토목공사가 불필요하며 새롭게 건설되는 터널과 현재 운영 중인 터널에 모두 설치 가능하다.

도공 관계자는 “수리터널에 설치해 한 달간 운영해본 결과 하루 공기 정화량은 4500만㎥로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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