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좌측) 및 실험도로 전경.(사진=건기연 제공)

눈, 비, 안개 등 악천후 상황을 재현해 도로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 실험시설이 경기 연천에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5일 연천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기상환경 재현 도로 성능평가 실험시설(이하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도로상의 눈, 비, 안개 등의 기상 악천후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실험시설로, 연천군 옥산리 약 69만6178㎡의 부지에 위치하며 총 149억원(정부 124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과거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실내실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간접적으로 재현해왔다. 그러나 기상상황을 도로상에 직접 재현할 수 있는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구축으로 실증실험을 통해 연구성과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실증센터를 통해 시간당 100㎜의 강우, 5㎝의 강설과 30m의 최소 안개시정 거리를 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악천후 상황에서 도로표지판, 도로조명 등 시인성 평가와 차로이탈 감지센서 등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종·횡, 축방향 조정이 가능한 조명 실험 △도로교통환경별 소음수준, 저감시설 성능 평가 실험 △저소음·배수포장 등 기능성 도로포장 실험 △차량하중에 의한 전력생산 효율을 평가하기 위한 압전 실험 △동절기 융설제 성능평가 실험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실증센터는 스마트도로, 자율주행 등 최첨단 교통안전 기술개발과 도로시설물 관련 기준 제·개정, 관련 업계 기술개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연구인프라운영원가 운영하는 실험시설 서비스(K-WIZ) 홈페이지(http://kwiz.koced.or.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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