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업경영 분석 결과… 매출액 증가율 -6.5% 기록

호황형 흑자와 불황형 흑자에 이어 다음은?

건설사들이 지난 3분기에 성장은 포기하고 수익과 안정만 챙긴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집을 불리는 대신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경영을 펼친 것이다.

한국은행이 외감기업(자산 120억원 이상 등)들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건설기업들이 3분기에 성장성 지표가 죽을 쑨 반면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는 양호하게 방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까지 매출액증가율이 10% 내외를 보이는 등 성장성지표는 물론 수익성과 안정성지표 등 3가지 지표가 모두 고공행진한 ‘호황형 흑자’에 이어 3분기에는 매출이 줄었지만 내실을 다져 수익을 챙긴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3분기에는 특히 성장성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의 급락이 크게 눈에 띄었다. 건설기업들의 매출액은 작년 2분기에 비해 6.5% 감소를 나타냈다. 앞선 2분기에 8.0%, 작년 3분기에는 10.8%나 급증한 것에 비해 급전직하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총자산 증가율도 2분기말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5%로 2분기 9.0%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7.7%와 비슷했고, 매출에서 원가와 이자비용 등 모든 기타비용을 제외한 세금부과 직전 손에 남는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4%로 2분기 9.3%보다는 낮았지만 작년 3.8%보다 높았다.

덩달아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이 작년 3분기 894.9%에서 870.9%로, 총자산세전순이익률은 5.6%에서 5.2%로 소폭 낮아지는데 그쳤고, 차입금평균이자율은 4.8%에서 4.5%로 줄었다.

또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30.8%로 2분기 134.0%, 작년 3분기 135.2%보다 줄었고, 차입금의존도도 18.8%로 2분기 18.7%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작년 3분기 194%보다는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대매출액비율은 2분기 20.0%에서 19.4%로 낮아진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42.7%에서 43.3%로 높아지는 등 내실을 다진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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