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부동산 중심 건축경기 호황 지속 영향”

◇2017년 기준 건설업 조사 결과(도표 제공=통계청)

지난해 전체 건설업체 개수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7만명을 넘었다. 전체 매출액 역시 400조원에 육박했으며 부가가치도 15년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건축 경기가 호황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건설업조사 결과(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매출액은 392조원으로 2016년 356조6000억원보다 9.9%(35조4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 매출액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1999년 연속 10%대로 감소한 후 1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건설업 부문이 24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62.6%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직별 공사업 매출은 146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37.4%다. 증감률은 각각 8.4%, 12.6%다.

국내 매출액이 354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해외 매출액은 1년 전(43조4000억원)보다 12.6% 감소한 38조원이었다. 해외 실적은 지난 2015년 16.5% 크게 감소한 이후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이 138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특히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액이 27조2000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액의 71.5%를 담당했다. 국내 매출액은 111조3000억원이다. 매출액에서 100대 기업의 비중은 국내와 해외 모두 전년비 0.2%p, 12.6%p 낮아졌다.

전체 기업체 수는 7만2376개로 1년 전(6만9508개)보다 2868개(4.1%) 불어났다. 건설업체 수는 2007년부터 10년째 6만개 대에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지난해 7만개 대에 들어섰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3년 이래 처음이다. 종합건설업이 1만619개(14.7%), 전문직별공사업이 6만1757개(85.3%)였다.

기업체 당 매출액은 54억1600만원으로 1년 전(51억3000만원)보다 5.6%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이 230억9200만원에 달한 반면, 전문공사업은 23억7600만원으로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수는 167만명으로 1년 전(157만3000명)보다 9만7000명(6.1%) 늘었다. 전문공사업 종사자 수(115만9000명)가 종합건설업 종사자 수(51만1000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세부적으로 종사자 수 증감률이 컸던 업종은 건물설비설치 공사업(9.4%),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 공사업(8.5%) 등 주택 건설 관련 직종이었다.

기업체당 종사자 수는 23명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문공사업에서 19명으로 1년 전(18명)보다 2.6% 늘어난 반면, 종합건설업에선 48명으로 2.1%(1명) 줄었다.

건설업 종사자 1인당 연간급여액은 3754만원이다. 1년 전(3485만원)보다 269만원(7.7%)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에서 4464만원, 전문공사업에서 3440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직종별로 보면 기술직 종사자의 연간급여액이 424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사무종사자(4030만원), 기능종사자(3113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일평균 임금은 14만5000원으로 1년 전(13만1000원)보다 10.7% 증가했다.

건설업 부문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119조7000억원으로 1년 전(106조3000억원)보다 12.6%(13조4000억원) 늘어났다. 지난 2003년(14.8%)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종합건설업에서 11.6%, 전문공사업에서 13.4% 각각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급여·퇴직급여를 포함해 복리후생비, 임차료, 세금과공과, 대손상각비, 영업이익, 납부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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