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올 하반기부터 예상보다 급격 둔화”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건설투자 마이너스폭도 확대했다. 올 하반기부터 건설투자 둔화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16일 발표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지난 9월 2.6%의 전망치를 내놓았으나 석 달여 만에 0.1%포인트를 내려잡았다.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둔화, 국내 내수경기 하방 리스크 지속 등 경제 성장세 제약 요인들의 강도가 더 커지고 있다”고 수정전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 가운데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해 –2.4%에서 내년에 –2.9%(상반기 -3.7%, 하반기 –2.0%)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착공 면적 감소, 부동산 시장 둔화 등 건축신설 부문의 부진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특히 수정전망에서 지난 9월 전망한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 2.7%(상반기 -3.0%, 하반기 –2.4%)에서 0.2%포인트를 내려 잡았다. 올해 하반기 실적치를 당시 -1.1% 전망에서 이번에 –4.7%로 크게 내려잡아 올해 연간 증가율을 –0.6%에서 –2.4%로 크게 낮춘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전망치도 –3.0%에서 –3.7%로 내리는 등 연구원은 건설투자 경기 둔화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건축부문이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세가 본격화되면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건축건설은 부진이 예상되나 토목 부진은 SOC 예산 증액으로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공공부문 건설은 신규택지 개발, 공공주택 공급, 생활형 SOC 확충 등에 따라 하반기부터 감소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다라 단기적으로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건설의 경우 부동산 시장 안정 및 SOC 투자 조기집행 등을 통해 건설투자 위축이 경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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