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 ■ 새 먹거리 ‘녹색시장’

노후인프라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과 건축물 재사용 시장 등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린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낮춰 기존 노후 건축물의 가치를 향상시키기는 것이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의 내·외단열재를 바꾸거나 창호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녹색건축연구센터에 따르면 고비용의 장기계획으로 추진되는 신축 건물공사와는 달리 기존 건물에 실시하는 그린리모델링은 저비용 기술이며, 적용 후 즉시 에너지절감 개선효과가 나타나므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 이에이엔테크놀로지의 신사옥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기존건물 대비 약 38%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사진제공=한국리모델링협회)

◇그린리모델링 효과는?=친환경 건축기술 전문컨설팅 기업인 이에이엔테크놀로지(대표 신지웅)의 신사옥에서 그린리모델링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업무시설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다시 태어났다.

신사옥에는 다양한 녹색건축기술이 적용됐다. 기존건물의 에너지를 분석한 후, 고성능 설비시스템과 시스템 창호, 외부 차양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기존건물 대비 약 38%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기존 건물에서는 창 주변에서만 조도가 높았으나, 창의 가로폭을 확장하면서 자연광을 실내로 깊숙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열재를 적용해 지붕 단열성능은 2.73배 높였고, 외벽은 2.23배, 바닥은 1.93배 향상시켰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업계 관심도 커져=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그린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공공건축물 에너지 성능개선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그린리모델링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사업자 명단을 보면 작년 12월24일 기준 총 415개 그린리모델링 사업자가 등록돼 있다. 이중 전문건설업체는 119곳이다. 전문업체들은 사업실적을 갖고 있기도 하고, 사업자로만 등록한 후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그린리모델링 시장이 커진다고 판단하고 관심을 갖고 있으며, 경쟁사들을 벤치마킹하면서 자체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강원 춘천 소재 금속창호업체는 올해부터 리모델링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해 최근 그린리모델링 사업자 등록을 마쳤으며 차근차근 준비하는 중이다. 경남 밀양 소재 업체는 지역에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하게 그린리모델링 사업 실적을 내고 있으며, 올해는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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