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회장 김영윤)는 야생동물 유도시설(울타리) 설치공사를 전문건설업종으로 발주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16일 한국도로공사에 전달했다.

전건협이 2013년 이후 발주된 야생동물 유도시설을 분석한 결과, 총 40건의 공사 중 35건이 종합건설업인 조경공사업으로 발주된 것으로 조사됐다. 5건 중 3건은 기초금액이 2억원 미만이었고 2건은 3억원이 안됐다.

전건협은 야생동물 유도시설 공사는 유도울타리 설치와 수목식재를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계획·관리·조정이 필요하지 않은 전문건설공사라고 설명했다.

금속구조물 공사가 주를 이루고 일부 수목식재 공사가 있는 경우 종된 공사(수목식재)를 주된 공사(금속구조물)의 부대공사로 보아 주된 공사 업종으로 발주할 수 있다.

반면 수목식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 분리발주를 하거나 소규모 복합공사 범위일 경우엔 양 업종 모두를 보유한 전문건설사에게 발주할 수 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35건의 공사를 종합건설업으로 발주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하도급 단계를 초래했다. 공사예산이 최대한 시공에 투입되길 바라는 보통의 발주기관 입장과 다른 상황이다.

전건협 관계자는 “야생동물 유도시설 공사로 인한 전문건설사들의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전문건설사가 직접 수주해 시공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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