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연구원, 최근 4년간 연령별 건설업 취업자 변화 살펴보니…

최근 4년간 건설업은 청년층으로 진입한 에코세대인 20대에게는 타산업 부진의 회피처로, 퇴직을 맞은 베이비붐 세대인 50대 이상 구직자들에게는 제2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하락 추세로 과거와 같은 고용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로 작년까지 최근 4년간 건설업 취업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청년층에 진입한 에코세대인 20대의 경우 2015년 10만2000명에서 2016년 10만5000명, 2017년 11만5000명, 2018년 13만8000명으로 이 기간 3만6000명이 증가하면서 10.6%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동기간 20대 생산가능인구가 연평균 0.8% 성장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연구원은 특히 작년에 20대의 건설업 취업자 수 급증은 건설투자가 과거보다 특별히 많았다기보다는 제조업에서 조선업의 구조조정과 자동차산업의 부진 등으로 인한 인력수요의 저하와 서비스 업종에서의 수요침체로 건설업 분야로 보다 많이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30대 장년층은 이 기간 31만3000명, 30만8000명, 31만9000명, 30만4000명으로 연평균 1.0%의 감소로 생산가능인구 연평균 증가율 –1.4%와 비슷했고, 40대 중년층은 60만2000명, 57만명, 59만5000명, 60만7000명 등 연평균 0.3% 증가로 생산가능인구 증가율 –1.0%와 큰 차이가 없었다.

퇴직에 따라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50대 준고령층은 62만1000명, 64만3000명, 68만명, 68만8000명으로 연평균 3.5% 증가율로 6만7000명, 60대 이상 고령층은 19만8000명, 22만6000명, 26만1000명, 25만9000명으로 연평균 9.4% 증가해 6만1000명이 늘었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20대처럼 해당 연령대 인구 증가율 각 1.2%와 5.8%를 크게 상회하는 빠른 취업자 수 증가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취업자 수에서 빠르게 성장해 온 건설업에서 성장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육성을 통한 서비스업 부문에서의 고용역량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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