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투자가 최근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주거건축 위주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건설기성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주거건축을 중심으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건설투자지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건설기성액과 국내건설수주액 분기별 동향 그래프(제공=KDI)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분을 포함하지 않은 건설업체 시공 실적액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부문 모두 부진하면서 전월(-10.4%)에 이어 9.5% 줄어들었다.

분야별로 건축부문은 전월(-11.7%)에 이어 10.1% 감소했으며, 토목부문도 전월(-6.2%)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물가상승분을 포함한 건설발주자-건설업체 간 계약액인 건설수주(경상)도 토목부문이 증가했으나 주거건축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7.0% 감소했다.

토목부문은 철도 및 궤도(225.1%), 기계설치(79.0%)를 중심으로 27.6% 증가했으나, 건축부문은 주택부문(-22.9%)을 중심으로 17.6% 감소했다.

KDI는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향후에도 주거건축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2.8%)가 전월(-12.8%)에 이어 감소를 나타낸 가운데, 주택착공(-28.7%)은 전월(-24.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