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전문건설업체들의 전체 수주량(추정)이 전월의 174%인 5조782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5.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전문건설공사의 1월 수주실적과 2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각 수치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주요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됐다.
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의 종합건설업 수주증가 등이 하도급 수주로 이어지면서 증가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98% 수준인 1조8470억원(전년 동월의 약 110.7%),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약 172%인 3조9830억원(전년 동월의 약 78.2%)으로 추정됐다.
주요 전문업종별 수주액을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철근콘크리트공사업(1조1980억원)은 67.5% △토공사업(6710억원)은 91.0%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6540억원)은 90.3% 나타났다. 반면 △실내건축공사업(1조800억)은 102.6% △습식방수공사업(3900억원)은 119%로 전년보다 높았다.
연구원은 “현재 알려진 건설사들의 예정분양물량과 정부의 SOC투자 증가방침 등을 감안하면 수주규모가 그간의 우려와 달리 장기적으로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12월(52.4)보다 크게 하락한 39.9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33.3(전월 41.7), 지방은 41.6(전월 55.5)으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2월 전망치는 61.3으로 큰 폭의 반등이 전망됐다. 연구원은 생활SOC 예산 증가,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혁신도시 시즌2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그간 SOC 투자축소를 근거로 제기됐던 건설업 위기론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