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에 처한 토착언어… 그 속에 담긴 ‘50년 비밀’

올해 유엔 지정 ‘세계 토착어의 해’를 맞아 소멸 위기의 언어를 주제로 한 색다른 멕시코 영화다. 사라져가는 토착 언어 시크릴어와 함께 50년 된 비밀을 간직한 판타지물이다.

시크릴어를 사용하는 유일한 원어민 ‘에바리스토’와 ‘이사우로’는 젊은 시절 크게 싸운 뒤 서로 말을 안 섞은 지 50년이 넘었다. 젊은 언어학자 마르틴은 연구를 위해 이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둘의 과거는 시크릴어의 비밀과 함께 숲 속 깊이 감춰져 있다.

영화는 언어 소멸에 관한 현실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언어가 소멸되면 세상을 보는 그 언어만의 시각은 사라지는 것으로, 민족의 다양성을 내포하는 언어는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는 감독의 의도가 드러난다. /3월7일 개봉.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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