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6p(포인트) 하락한 72.0을 기록했다. 대형기업의 지수가 16.7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전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직후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심각했던 9월 67.9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BSI는 지난 1월 연초 공사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2월에도 4.6포인트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형기업 지수가 16.7포인트 떨어져 전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대형기업 주택사업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2월에는 1월 대비 공사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5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이례적”이라며 “특히 지수 72.0는 지난해 9.13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심각했던 9월 67.9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지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대형기업으로 이들의 지수 하락(-16.7p)이 전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며 “대형기업의 주택 신규공사 수주 BSI가 1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5.0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신규 주택사업 위축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3월은 2월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8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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