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온포장 등 ‘친환경 도로포장 종합대책’ 마련

서울시가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도시열섬 등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시공되는 도로포장은 중온포장으로 확대한다. 또 2027년부터는 모든 노후포장 정비공사에 중온포장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도로포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도로포장 종합대책’을 마련, 11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중온포장, 광촉매 포장, 소음저감 포장, 차열성 포장, 재생아스콘 포장 등 서울형 친환경 포장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기술이 상용화된 중온 포장은 일반 아스팔트보다 약 30℃ 낮게 시공하는 방식으로, 생산 온도를 낮추면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시공되는 도로포장엔 중온포장을 점차 확대하고, 2027년부터는 모든 노후포장 정비공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고온 가열 아스팔트 포장(왼쪽)과 중온 아스팔트 포장 시공장면. 고온 포장은 뜨거운 아스팔트로 인해 연기가 발생하나, 중온 포장은 낮은 온도로 연기 발생이 없다.

광촉매 포장은 도로포장면에 광촉매를 뿌려 자동차 배기가스 주성분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시는 지난해 양재역 일대 시험포장을 실시한바 있다. 광촉매 도로포장이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선 추가적인 기술향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시행할 것이다.

소음 저감 도로포장인 현재 기술이 상용화된 ‘배수성·저소음 포장’은 빗물을 배수하는 공극을 활용해 그 공극 속으로 타이어 마찰을 흡수하는 포장기술로 미세공극을 포장 표면에 노출시켜 소음을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주로 소음이 많은 주택가, 학교, 병원 등에 적용하는 포장이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 진행단계인 ‘비배수성·저소음포장’, 현재 시행 중인 ‘포장 요철 평탄화’을 통해 차량 충격음을 줄일 계획이다.

도로 이용환경 개선 포장으로는 현재 상용중인 버스전용차로 ‘고내구성 칼라 포장’, 기술개발 진행 단계인 ‘차열성 포장’, 빗물 튀김을 방지하는 ‘고강성·배수성 포장’ 등도 확대한다.

고내구성 칼라 포장은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중차량 통행으로 인해 잦은 도로파손, 도색 탈색 등이 있어 버스전용차로의 시인성과 내구성을 위해 필요하다.

차열성 포장은 열반사 성능이 높은 특수 안료가 적용된 차열도료를 도로포장면에 도포해 태양광을 반사하고 포장체에 축적되는 열을 감소시킬 수 있다.

고강성·배수성 포장은 굵은 골재와 결합재를 배합해 포장하는 경우 공극이 상대적으로 많아 배수가 빠르고 골재로만 차량 하중을 받음으로서 포장 지지력이 높은 포장기술이다.

더불어 태양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하는 신·재생 포장, 폐아스콘 등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상용 중인 ‘폐아스콘 재활용’과 기술개발 단계인 ‘태양열 패널 포장’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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