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4일 도로표지판 개선안 공청회
도로표지판의 글자크기가 커지고 영문표기가 통일되는 등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도로표지판 개선(안)을 마련하고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한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에선 도로표지판 개선(안)이 공개된다. 개선안은 △고령 운전자의 도로표지 시인성 향상을 위한 글자크기 확대 △고속도로 내 관광지 안내 확대 △외국인 운전자의 혼란 해소를 위한 영문표기 통일 등 방안이 포함됐다.
우선, 도로표지판의 시설명 글자크기를 22㎝에서 24㎝로 확대한다. 고령운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표지판 규격 내에서 여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크기를 키운다.
고속도로 표지판에는 관광지 안내를 늘리기로 했다. 문화재 안내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검토한 결과, 인지도가 높고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을 안내대상에 포함한다. 출구전방 1.5㎞ 지점에 픽토그램을 적용한 ‘관광지 안내표지판’을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영문표기 기준도 새로 정립한다. 영문표기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내시설 특성에 따라 자연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행정구역명 등 6개 항목으로 분류해 ‘안내지명 종류별 적용기준’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마련한 도로표지판 개선(안)에 대해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올 하반기 중에 도로표지규칙 및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류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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