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높고 공기 줄여 유망…“미·일서도 투자자들 큰 관심”

올해 모듈러 실증사업이 완료되고 예산 편성이 본격화되는 2020년부터는 공공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모듈러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예상되는 모듈러 건축 발주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대우 이광수 연구원은 지난 21일 ‘건설, 왜 부끄러운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건설산업이 낮은 수익성과 높지 않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중요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건설회사가 약 1만2000개로 편의점 GS25보다 많다고 언급하며, 낮은 수익성에 다수 업체가 경쟁하는 상황이 기업 생존을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본의 손정의나 미국의 워렌 버핏이 모듈러 주택을 만드는 건설회사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점에 보고서는 주목했다.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미국 건설 스타트업인 카테라(Katerra)에 20만 달러를 투자했고, 워렌 버핏은 미국 최대 주택건설회사 중 하나인 Clayton Homes를 운영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모듈러 주택을 만드는 회사다.

모듈러 주택의 장점은 건축물을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원가 변동성이 낮고 노동생산성은 올릴 수 있다. 또 투자를 한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유수 투자가들이 모듈러 주택에 관심을 둔 이유다.

또한 공기 단축 가능성이 높고 친환경 공법임을 감안하면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에도 적극 적용될 가능성이 있고, 향후 단기적인 주택공급이 필요한 북한 시장에도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국내 모듈러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만간 국내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내년 발주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51% 증가하고, 2022년에는 2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