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경관도로 15선’ (4) 여수밤바다로

◇여수항해상관제센터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조망

여수는 천혜의 항구다. 거대한 돌산도와 아담한 장군도, 동백꽃 흐드러진 오동도, 아기자기한 대경도와 소경도 등이 자연방파제를 이뤄 여수 앞바다는 언제나 호수처럼 잔잔하다. 잔잔한 바다에 알록달록한 불빛이 비추면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하는 노래 가사처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전라좌수영 본영이 400여년 자리했던 여수의 역사와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여수밤바다로다.

코스는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여수구항 해양공원, 이순신광장, 돌산대교 앞, 소호동동다리 등을 거쳐 용주리까지 이어진다.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공원 앞을 출발하면 야산 위에 자리한 자산공원을 끼고 해안도로를 따른다.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산공원에 들러보자.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분쯤 걸으면 꼭대기에 닿을 수 있다. 정상에 자리한 여수항해상관제센터 3층 전망대에서는 뜻밖에 장쾌한 조망이 열린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지산탑승장, 오동도 그리고 멀리 남해군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자산공원을 내려와 다시 도로를 따르면 여수구항 해양공원을 지난다. 낮에는 별 볼일 없지만, 밤이면 오색 조명이 반짝이고 낭만포차가 거리를 가득 메운다. 주말이면 열리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도 볼 만하다. 이어지는 이순신광장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둘러보는 게 좋다.

이순신광장 일대가 여수의 중심거리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우뚝한 광장에는 거대한 거북선 모형이 있어 내부를 살펴볼 수 있고, 여기서 내려다보는 여수 구항의 모습도 근사하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200m 떨어진 진남관에 들러보자. 진남관은 전라좌수영의 객사 건물로 정면 15칸, 측면 5칸의 총 75칸 규모가 압도적이다. 

다시 이순신광장에서 출발해 시내 구간을 빠져나가면 넓은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다. 소호요트마리나 옆에 이름도 재밌는 소호동동다리가 자리한다. 주말이면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야경 명소로 바다를 끼고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여수밤바다로는 소호동동디리를 지나 용주동으로 넘어오면서 마무리된다. <국토교통부 제공>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