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소폭 상승했지만 지방광역시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3.6으로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월 HBSI 전망은 70.7, 실적은 66.3이었고 3월 전망은 69.2, 실적은 76.0이었다. 4월 전망치는 73.6으로 나타났다. 3월 실적 지수가 전월대비 10p 가량 올랐음에도 4월 전망은 실적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주택건설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 인식을 보여줬다.

연구원은 주택건설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았지만 경기전망 지수가 여전히 70선을 횡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규제강화 정책기조 및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주택자금마련 어려움 및 보유세 부담 가중으로 주택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4월 전망지수가 89.4로 6개월만에 80선을 넘었다. 서울시 재정비촉진지구 내 사업자의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한시적 규제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산은 분양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4월 전망치가 51.7(전월비 25.4p↓)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0선을 횡보하며 주택사업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실적을 살펴보면, 서울·경기 등이 10p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작년 8월 이후 7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80선을 유지하던 대구가 19.6p나 하락한 68.7에 그치면서 지방광역시의 주택사업 여건 악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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