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천사대교 개통으로 도내 서남권 섬 지역 교통여건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완도에서 연륙·연도교 사업이 동시에 추진돼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완도 약산-금일 연륙교 건설사업과 완도 구도-소안 연도교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교량 길이만 4㎞에 달하는 완도 약산-금일 연륙교는 접속도로 1.55㎞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가 3938억원에 달한다.

완도의 동쪽 바다에 있는 약산의 경우 육지와 연결된 고금도와 연도교가 놓여 이미 뭍이 됐지만 금일의 경우 여전히 섬으로 남아 연륙 사업이 지역 숙원으로 남아 있다.

전남도는 사업비가 큰 만큼 두 가지 방식으로 사업비 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다.

첫 번째는 대통령 공약인 남해안 관광도로 건설사업에 약산-금일 연륙교를 반영해 국비 지원을 받는 방안이다. 고흥 거금에서 끝나는 국도 27호선 기점을 완도 고금으로 연장하기 위해 국토부에서 도로등급 조정 용역을 추진 중이며 내년 10월 완료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완도 금일에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시 남동발전이 내는 출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지방도 정비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며 출연금 확정에 맞춰 착공하려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 사전이행이 필요하다.

남동발전은 완도군과 지역발전 기여 원칙에 관한 협약을 2017년 11월 맺었으며, 출연금 규모와 방법은 2021년 6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후 확정할 예정이다.

두 가지 방안을 동시에 추진 중인 전남도는 2021년쯤에는 착공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타당성 결과에 대한 투자심사, 해역 이용 협의 등 설계추진, 연륙교 공사 시행방안 결정 등을 2020년 말까지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완도의 서쪽 바다인 구도와 소안도를 잇는 연도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노화도-소안도-보길도가 있는 곳으로 구도는 노화도와 연결된 작은 섬이다. 보길도와 노화도는 이미 연도교가 놓여 있는 만큼 구도와 소안도만 연결되면 노화도-소안도-보길도 세 섬을 모두 자동차 등으로 오갈 수 있다.

교량 길이는 1.3㎞로 총사업비는 접속도로 718m를 포함해 876억원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애초 도서종합개발계획에 이 사업을 반영하려고 했으나 도서종합개발계획으로는 소요 예산이 너무 크다는 국토부 반응에 따라 별도 국비 지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용역비와 접속도로 일부 구간 사업비 35억원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3분기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SOC 기반이 약한 서남권 해안 도서 지역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두 연륙·연도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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