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 우주입자연구시설(ARF) 1단계 터널공사 착공식 개최

지하 1100m 깊이에 우주비밀을 캐는 우주입자연구 실험실 구축이 본격 시작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 일대 한덕철광 광산 지하 1100m에 암흑물질, 중성미자 등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기 위한 공간인 우주입자연구시설(ARF) 착공식이 오는 12일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한덕철광 광산 내 조성될 IBS 지하실험 연구단의 우주입자연구시설 조감도(위 사진)와 우주입자연구시설 내 실험 및 연구실 배치도(제공=IBS)

이번 착공식은 정선 ARF의 핵심시설인 지하실험 공간 구축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정선 ARF는 연구원 지하실험 연구단(단장 김영덕)이 기존에 운영해 온 양양 지하실험시설(양양 양수발전소 소재)보다 400m 깊은 곳에 위치하며, 면적은 10배 이상 큰 2000㎡ 규모로 구축될 계획이다.

이곳에서 연구단은 아직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암흑물질의 발견과 유령입자로 불리는 중성미자의 질량 측정 및 성질 규명에 도전한다.

고심도 지하에서의 터널공사는 예기치 못한 지질, 지하수 등으로 인해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지하실험 연구단은 일정 구간마다 선진시추분석을 수행하고, 미소진동을 체크하는 등 최신 공법을 적용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최종적으로 2020년 말에 모든 구축을 완료하고, 2021년 초부터 중성미자 실험을 필두로 암흑물질 실험 등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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