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액면단위를 일정한 비율로 하향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10:1로 화폐를 리디노미네이션 하면 10만원이 1만원으로 대체되는 식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면 각종 거래시 편의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 회계기장 간소화, 지하경제 양성화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 화폐단위 변경으로 인한 사회불안과 새로운 화폐 주조에 따른 비용, 부동산 투기 심화, 신구 화폐 및 컴퓨터 시스템의 교환으로 인한 각종 비용 증가 등의 단점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두 차례의 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졌다. 1953년에 화폐단위를 100:1(100원을 1환)로, 1962년에는 10:1(10환을 1원)로 낮춘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57년간 동일한 화폐·액면단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월25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화폐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치권은 화폐 단위를 1000원에서 1원으로 변경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편익 등을 따져보고 여론을 조성하기로 우선 협의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