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천928억 이익, 복원비용보다 높아

‘지불의사 금액’ 조사결과

서울 시민이 평가하는 청계천 복원의 경제적 가치가 복원비용보다 훨씬 크다는 한 대학원생의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성균관대 대학원 경제학과 윤정훈씨가 28일 공개한 석·박사 통합 논문 ‘청계천복원의 경제적 가치평가’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사업에 따른 환경 편익이 연 3천928억원으로 복원비용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공사에 3년6개월간 3천6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서울 전역에 거주하는 시민 315명을 대상으로 면담 설문조사를 실시, 이중 123명로부터 청계천이 복원되는 데 대한 지불의사 금액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한 환경 편익을 위해 가구당 월별 8천890원·연 10만6천680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를 서울시내 전체 가구로 확대하면 연 3천9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윤씨는 논문에서 서울시가 산정한 복원비용이 3천600억원임을 감안하면 서울 시민이 평가하는 청계천 복원의 가치는 복원 비용보다 300억 이상 높은 것으로 시민들이 그만큼 청계천 복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90년대 들어 미국 환경청(EPA)과 수자원의회(WRC) 등 선진국에서 공인된 분석기법인 ‘CVM’(조건부가치측정) 방식을 활용해 청계천 복원의 환경가치를 화폐단위로 산출해 나온 것이라고 윤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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