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계가 일으킨 ‘노조폐단 척결’ 불씨에 전 건설업계가 들고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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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계가 일으킨 ‘노조폐단 척결’ 불씨에 전 건설업계가 들고 일어나
  • 류승훈 기자
  • 승인 2019.05.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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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단련, 국토부‧국회 등에 건설노조 횡포 근절 촉구 건의문 제출 배경

9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건설노조의 불법‧부당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근절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회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에 전달했다.

전체 건설업계가 최근 건설노조들의 불법‧부당행위를 사회적 이슈로 확산시키고 이같이 뜻을 모아 각계에 건의문까지 제출한 배경에는 우선 그만큼 노조의 갑질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피해가 심각하고, 개별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김영윤 전건협 중앙회장(왼쪽서 네번째)이 지난 4월5일 건단련 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건설현장 노조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영윤 전건협 중앙회장(왼쪽서 네번째)이 지난 4월5일 건단련 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건설현장 노조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들이 ‘건설노조에 끌려가는 ‘대한민국 건설시장’ 국민들은 아시나요?’를 비롯해 수십건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노조의 횡포를 고발하는 불씨를 당기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회장 김영윤)가 앞장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호소한 결과다.

건의문 전달에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를 비롯해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건설기계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골재협회 등 건설관련 12개 단체가 함께했다.

건의문은 건설현장의 문제점을 공익신고인 척 신고해 노조의 이득을 위해 활용하는 행태가 불법행위라고 꼬집었다. 노조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노조원 채용을 위해 중소 전문건설사를 압박하고 타 노조와 맞불 집회를 열기도 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근콘크리트공사업계는 이같은 상황을 수년째 겪어왔다. 인력난에 불가피하게 선택했던 외국인근로자 고용 문제와 완벽한 통제가 어려운 건설현장 안전관리 문제를 빌미로 건설노조가 벌이는 ‘노조원 채용’ 강요를 묵묵히 참아왔다.

이런 실태를 참다못한 철콘업계 종사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폭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에 시작된 ‘건설노조에 끌려가는 “대한민국 건설시장” 국민들은 아시나요?’ 청원은 건설현장 노동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리는 불씨가 됐다.

이에 전건협은 3월말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정기총회에서 조합 대의원들에게 국민청원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4월초 열린 건단련 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이를 공론화했다. 이날 김영윤 회장은 “사태의 심각성이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할 정도”라며 “불법적인 건설노조의 횡포 근절에 정부가 나서도록 건설업계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건협은 또 같은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건협 노석순 철콘협의회장은 “불가피한 외국인력 고용문제와 노조 횡포의 고리를 끊어 달라”고 호소했다.

청원 동의수가 5만에 육박하자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은 전건협과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업계‧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건협은 중소 전문건설사들의 피해 상황을 적극 알리고 있다.

집회현장에서의 경찰 대응도 5월 들어 조금 달라졌다. 서울 개포동 건설현장에선 노노갈등이 폭력사태로 이어지자 경찰이 1000여명을 투입해 노조 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원을 통해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던 정부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관심을 넘어 적극적인 개입과 대안 마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건협은 전문건설업계의 피해가 근절될 수 있도록 사회 각계에 건설노조의 실태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대안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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