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의 사업비 협의가 늦어지는 데다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까지 겹치면서 착공시기 연기가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기재부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총 사업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설계 당시 2조579억원이었던 총 사업비를 2조1925억원으로 상향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물가상승분과 추가공사비 등이 반영된 액수다.

광주시는 당초 4월 말까지 기재부와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6월 말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액분에 대한 기술검토 등으로 협의시기가 늦춰지면서 6월 말 실시하려던 착공식 시기를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남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중앙부처 행정절차가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다”며 “협의가 완료되면 신속하게 사업계획 승인과 공사발주를 통해 기공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12일 개막하는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기간도 고려 대상이다.

박 본부장은 “세계인의 축제인 수영대회 기간 중 교통불편을 우려하는 관계부처와 대회조직위원회의 입장 등을 고려해 기공식 개최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월드컵 기간 중 광주 1호선 2구간 공사나 2015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중 하수관거 공사 등 국제행사로 인해 공사가 중지된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총구간 41.842㎞로, 3단계에 걸쳐 건설된다. 1단계는 광주시청∼백운광장∼광주역을 잇는 17.002㎞, 2단계 광주역∼일곡지구∼광주시청을 연결하는 20㎞, 3단계 백운광장∼효천역 4.84㎞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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