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일본 겐고 구마의 ‘그린 어번 리본’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일본 겐고 구마의 ‘그린 어번 리본’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지하철 광운대역 일대 코레일 소유의 15만㎡에 이르는 물류시설 부지가 주거, 업무, 판매, 문화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물류시설은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왔지만 2000년 이후 시설 노후화 등으로 혐오시설로 전락했다. 현재 사일로(저장고), 한솔 제지창고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물류시설은 모두 이전된다.

서울시는 22일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소유주인 코레일과 본격적인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단 대표 간 첫 만남을 갖고 사전협상 진행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광운대역세권 물류시설 부지는 2009년 서울시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할 당시 협상대상지로 선정돼 2012년과 2014년, 두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가 시행됐다.

사업에 대한 리스크 부담 등으로 인해 모두 유찰돼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서울시, 노원구, 코레일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협의, 지역구 의원들의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물꼬가 트여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코레일의 사업제안서에는 지역 자족력을 강화하는 신경제중심지 조성, 차별화된 정주환경 조성, 주변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역 간 연계 등을 통해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도시를 육성하기 위한 복합개발 계획이 담겨 있다.

연면적 40만㎡(토지면적 14만9065㎡), 최고 49층에 업무, 숙박, 판매, 공동주택 등이 복합화된다. 동서연결도로 설치, 문화와 집회시설·벤처, 창업지원센터 등이 도입될 공공용지 확보 등의 공공기여 계획이 제안됐다.

시는 토지소유주인 코레일로부터 지난해 3월 광운대역세권 물류시설 부지에 대한 개발구상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이후 총 네 차례 걸쳐 교통, 층수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검토·보완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복합단지의 효율적인 사전협상 진행을 위해 민간사업자 측에서 ‘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했다. ‘그린 어반 리본(GREEN URBAN RIBBON)’이라는 콘셉트로 계획한 일본의 켄고 쿠마(Kengo Kuma) 작품이 선정됐다.

코레일은 공모 당선작을 기반으로 사업제안서를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시는 보완·제출된 제안에 대해 빠르면 6월 1차 협상조정협의회를 연다.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교통 개선 △주변 통합연계 △지구 특화방안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전문가들과 함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2020년 상반기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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