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 하반기에 본격 건축물 공사에 착수할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설계를 전면 재검증한다.
부산시는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해 온 오페라하우스의 설계 적정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오페라하우스를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공연장으로 짓기 위해 막바지 설계 재검증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오페라하우스는 2012년 국제설계공모 과정을 통해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와 일신설계 컨소시엄이 당선돼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설계를 완료하면서 여러 차례 관계 전문가의 검토를 거쳤다.
그러나 지난 17일 전국 공연장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오페라하우스 운영협의체 기술분과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설계에 대한 전면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했다.
시가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초기단계이므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점을 감안해 전격 재검토키로 결정한 것이다.
시는 모든 설계도서를 기술분과위원에게 사전 공개하고 개별 검토시간을 가진 후 6월 중 별도 검증회의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설계변경까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심의 과정과 결과를 시민들과 모두 공유할 방침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페라하우스는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상징하는 세계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므로 더디더라도 제대로 지어야 한다”며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간다는 심정으로 재검증을 하고 시민들에게 진행상황을 상세히 보고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오페라하우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부산 북항재개발지 2만9542㎡에 연면적 5만1617㎡,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 중인 오페라하우스는 현재 기초파일공사 및 지하 터파기 공사가 진행돼 공정률은 약 2.8%를 보이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터파기 공사와 지하 2층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건축물 골조공사와 전기·통신·소방·무대기계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