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현장의 노조 문제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폭력과 불법을 끌어안고 가는게 촛불 정신이 아니”라며 “법규를 지키며 대화와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건설노조의 시위 문제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한 불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보완 교통대책을 설명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최근 건설현장의 노조 시위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날 국토부는 양대노조 등과 간담회가 예정된 상태였다.

김 장관은 “간담회가 활력 제고라는 타이틀이 붙었는데”라며 건설 노사문제에 대한 즉답을 피하는 듯 운을 뗐다.

그는 “건설 안전대책을 만드는데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아 여기까지 왔다”며 “노노 간 갈등 등 갈등상황이 계속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발표된 ‘건설산업 혁신방안’과 지난달 ‘건설현장 추락사고 방지 종합대책’ 수립에 노사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해 이번 사안도 그런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일부에서 촛불정권이 노조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에 “폭력과 불법을 끌어안고 가는 게 촛불정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법규에 따라 사안에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오늘 국토부와 노사 간담회 결과를 들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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